스포츠일반
문용관 감독 “현대캐피탈 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지고 인터뷰하는 게 습관이 돼 큰일"이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LIG손보는 17일 천안 원정에서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문 감독은 모든 면에서 열세를 인정했다. 그는 "워낙 우리의 서브가 약하다 보니 현대캐피탈에 찬스볼을 쉽게 만들어줬다. 높이 떨어지고 용병 싸움에서도 졌다. 세터는 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올 시즌 들어 가장 깔끔한 경기를 했다. 권영민이 안정된 리시브를 레프트, 라이트, 센터쪽으로 골고루 배분했고 이 공을 아가메즈(25점), 송준호(10점), 최민호(8점), 윤봉우(6점)가 모두 50% 넘는 확률로 득점으로 연경했다. 공격성공률이 65.22%나 됐다.
문용관 감독은 "세터가 워낙 좋아 블로커가 역모션에 당하니 상대 공격수가 마음 놓고 때린다. 여기에 아가메즈라는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면서 "김요한이 있든 없든 간에 어떻게 별동대를 편성해도 안 된다"고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LIG손보는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전 4승51패, 천안 원정 경기 24연패의 늪에 빠졌다.
천안=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