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시즌2가 21개월 간의 추억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1박2일'은 유해진·엄태웅·이수근·차태현·성시경·김종민이 출연하는 시즌2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와 최북단 강원도 고성 어린이들이 만난 '대한민국 최남단, 북단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마치고 바닷가에서 지난 21개월간 함께 한 날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하차하는 유해진·엄태웅·이수근·김종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맏형이자 시즌2 마지막 멤버로 합류한 유해진은 "나는 8개월 동안 동생들과 '1박2일'을 함께 했다. 첫 예능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경험을 하고 간다"고 전했다. 엄태웅은 유해진이 소감을 얘기하는 내내 눈물을 보이더니 "분에 넘치는 사랑 받았다.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잊지 않겠다"고 울먹였다. 성시경은 "시청자 투어를 따라왔다가 큰 감동을 받고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1박2일'이 KBS 주말 예능 중 제일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며 "100명 넘게 고생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최고의 주말 예능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07년 시즌1부터 '1박2일'에 출연한 이수근은 "몸은 아니지만 마음은 이곳에 늘 함께 있겠다. 누가 올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께 모든 에너지를 쏟길 바란다"며 눈물을 쏟았다.
잔류하는 차태현·김종민은 멤버들과 헤어지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차태현은 "최재형 PD부터 김승우 형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눈앞을 스쳐지나간다"며 "정말 재밌게 놀았다. (새로운 멤버들과) 또 재밌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은 "20대 후반에 들어와 벌써 30대가 됐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드다"며 "나도 모르게 '1박2일'을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 보다 더 사랑하는 건 이수근이 형이다. 늘 나에게 힘이 돼 줬다. 늘 어디가서든 열심히하길 바란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1박2일' 시즌3에는 시즌2 차태현·김종민과 새 멤버 김주혁·김준호·정준영·데프콘이 출연한다. 다음달 1일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