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43)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오상진(33)의 연기 선생님으로 나섰다. 앞서 "연기지도를 해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1일 소속사 프레인 TPC 관계자는 "류승룡이 오상진의 연기 지도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오상진이 SBS 새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처음 정극 연기를 하게 돼 지원 사격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같은 소속사이자 아끼는 후배를 위해 류승룡이 직접 제안한 일이다. 이미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고 5일 첫 촬영 뒤에도 따로 만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와 캐릭터 분석을 함께 하기로 했다. 대중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 류승룡이 오상진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낼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09), 드라마 '최고의 사랑'(11)과 '소년, 소녀를 만나다'(13) 등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고정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는 건 '별에서 온 그대'가 처음이다. 류승룡과 만남을 가진 건 MBC 사퇴 이후 프레인 TPC에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연기 활동에 뜻이 있다고 밝힌 오상진에게 류승룡이 조언을 해주는 등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빠른 시간 안에 친해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오상진이 MC를 맡고 류승룡이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같은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시상식 현장에서 오상진이 "류승룡 선배가 스파르타식으로 연기지도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프레인 측 관계자는 "오상진이 류승룡의 영화 '명량-회오리 바다'의 지방 촬영장까지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때부터 류승룡이 '정식으로 연기를 시작한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했고 결국 약속을 지킬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오상진의 첫 정극연기를 볼수 있는 '별에서 온 그대'(18일 첫방송)는 1609년(광해 1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김수현·전지현·박해진·유인나 등이 출연한다. 오상진은 유인나의 친오빠인 검사 유석을 연기한다. 3회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김수현의 정체를 추적하며 인물들 간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캐릭터다.
오상진은 2006년 MBC 24기 공채로 입사해 이듬해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남자신인상을 거머쥐며 MBC 간판 아나운서가 됐다. '불만제로'(06) '뉴스 투데이'(07) '일밤-경제야 놀자'(08), 라디오 '굿모닝 FM 오상진입니다' 등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월 프리랜서 선언 후 제49회 백상예술대상, Mnet '댄싱9', JTBC '비밀의 화원' 등에서 깔끔한 진행 능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