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35회에서는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와 특별 훈련을 갖는 '예체능' 농구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재 감독의 등장에 '예체능' 시청률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시청률 7.9%(닐슨코리아)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1.7% 포인트 상승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예체능' 농구팀의 일일 감독이 된 허재는 첫 만남에서부터 강호동을 지목하며 "특히 너,말 잘 들어"라고 큰 소리치며 초장부터 그의 기세를 꺾었다. 허재의 간담 서늘한 경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호동에게 "너 센터인데 왜 자꾸 포워드로 기어 나와! 너 센터로 들어가. 말 제일 안 듣는데"라며 호통을 쳤다. 뿐만 아니라 "포인트 가드가 하고 싶다"는 강호동에게 "안 돼. 넌 얼굴 자체가 센터 얼굴이야"라며 강호동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프로 선수들이랑 몸으로 느껴봐야 안다"면서 전주 KCC 선수들과의 특별한 대결을 이끌었다.
허재는 강호동과의 특별 면담에서는 자신의 30년 농구 외길 인생을 담은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호동이 "앞으로 어떤 농구인생을 걸어야 하는지 답이 안 나온다"며 고민을 토로하자 "상대보다 먼저 위치를 잡아야 한다"는 등 장점을 활용한 플레이를 펼치라고 조언했다.
한때 한 경기 75점을 홀로 득점하던 활약상과 함께 인대가 끊어진 자신의 손가락을 보이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한 농구가 벌써 30년이다. 운 좋게 감독직도 맡았고 공백 없이 농구만 했다. 이제는 농구가 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