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의 휴양지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실시한다. '16강 진출'을 1차 과제로 설정한 한국축구대표팀에게 조별리그 대진은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최대 변수다. 일간스포츠는 선수, 감독, 해설가, 행정가 등 축구인 20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 배정 결과를 감안해 홍명보호 최상의 조와 최악의 조를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잘 모르거나, 또는 매우 잘 알거나
축구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최상의 조 편성'은 스위스·알제리·그리스 조합이었다. 그 중에서도 FIFA랭킹 32위(이하 10월 기준)의 아프리카 알제리가 축구인 20명 중 13표이 선택한 '홍명보호의 유력 1승 후보'로 꼽혔다. 알제리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을 시작으로 1986년(멕시코) 2010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차례 월드컵 본선을 밟았지만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알제리는 FIFA 랭킹이 한국(56위)보다 높지만 전력 격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 중 빅리그·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는 점 또한 안심 요소다.
2위 스위스(12표)와 3위 그리스(11표)는 경기력이나 플레이스타일이 상당 부분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 스위스는 지난 달 15일 열린 맞대결에서 홍명보 호가 2-1로 꺾은 팀이다. 스위스는 FIFA랭킹 7위의 강호지만 시드배정국이 모인 포트1 소속팀들 중에서는 상대적 약체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김신욱은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압박과 스위칭이 제대로 이뤄지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또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나 한국이 2-0으로 완승을 거둔 나라다. 그 밖에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7표)·에콰도르(4표) 등이 '반가운 팀'으로 꼽혔다.
이 조합 실현되면 '어찌 하오리까'
'피해야 할 팀' 1순위는 역시나 개최국 브라질(포트1)이었다. 20명의 축구인 중 14명이 '최악의 조'에 포함시켰다. 김호 본지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 홈 팀은 언제나 '플러스 알파'를 갖는다. 심지어 브라질은 유력한 우승 후보"라며 한 조에 엮이기 싫은 팀으로 꼽았다. 브라질은 지난 10월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을 2-0으로 이겼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도 각각 11표와 8표를 받아 '최악의 조' 멤버로 함께 했다. 두 나라 모두 시드 배정을 받진 못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상대전적 또한 우리가 불리하다. 네덜란드전 2전 전패, 프랑스전 1무2패다. 1998프랑스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상대했던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는 "독일, 네덜란드 등 체격과 기술을 겸비한 팀은 무조건 피해야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힘든 상대"라 말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개최국 브라질과 유럽 두 팀을 함께 만나면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 북한과 같은 운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