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전무나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은 예년 수준인 144명을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신임 임원 승진은 예년 규모인 331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보강했다.
무엇보다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은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6명의 승진자를 내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시켰다. 삼성전자 신임 임원 승진은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트 부문 발탁 승진도 3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능력만 있으면 경력과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발탁한 것도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일례로 올해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수가 150명으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아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했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승진자도 각각 15명과 12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국적,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