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만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코인마켓'이 9일 문을 열었다.
코인마켓은 생필품부터 수입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 달러로 표시된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를 선택하면 배송비까지 포함된 최종 구매가격이 달러로 표시된다. 이후 비트코인으로 결제한다고 하면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환산해 지불하게 된다.
구매자는 비트코인을 갖고 있어야 한다.
코인마켓은 비트코인과 달러의 환산을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정보를 이용한다. 9일 오후 3시 현재 1비트코인(BTC)은 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진욱 코인마켓 대표는 "여성 전용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비트코인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유통되고 있다고 생각돼 전용 쇼핑몰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비트코인은 신용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투기 목적으로 거래되는 것 뿐 아니라 이제 실생활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은 이날 오후 3시까지 10여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실제 결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올해 말까지 100여 개의 상품을 갖출 계획"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폭이 커서 거래로 쌓인 비트코인은 바로 현금화해 물건을 갖추는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Tip 비트코인(Bitcoin)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Satoshi Nakamoto)가 만든 디지털 통화. 싸이월드의 '도토리', 페이스북의 '크레딧'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다만 이들과 달리 비트코인은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기관이 없이 개인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해 채굴해야 획득할 수 있다.
총발행량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제한돼 있으며 현재까지 1100만 비트코인이 발행됐다. 비트코인 채굴은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학 문제는 일종의 암호 풀기로 일반 PC 1대로 5년정도 걸린다.
이때문에 전용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같이 푸는 모임이 생겼으며 돈을 주고 사는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거래소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생겨나고 있다. 거래소들은 비트코인의 달러나 원화 교환비율을 정해 교환해준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 2100만 비트코인으로 현재까지 1100만 비트코인이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