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득점왕 다섯 차례. 연세대학교 축구부 10번. 윤주태(23)가 2년 동안의 독일 생활을 접고 K리그 FC 서울에 입단한다. 윤주태는 10일 열린 2014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서울에 지명됐다.
윤주태는 독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울산 학성고 시절 1년 선배 조영철(24·오미야 아르디자)·정우영(24·주빌로 이와타)과 함께 전성기를 이끌었다. 경기 조율 능력과 골 결정력이 탁월해 차세대 2선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2007년 진주MBC배를 시작으로 무학기·문화관광부장관배 등 총 다섯 차례나 고교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연세대 시절에도 2학년에 올라가자마자 에이스를 의미하는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대학 3학년이던 2011년 6월에는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FSV프랑크푸르트에 깜짝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FSV프랑크푸르트와 산트하우젠(단기 임대)에서 41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측면 공격수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독일 1부 리그 아우크스부르크 입단을 타진하며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지냈다. 윤주태는 지난달 입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K리그에서 뛸 수 있다면 독일에서의 경험을 살려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