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최부경(24·200cm) 대신 막판 투입돼 좋은 활약을 펼친 식스맨 김우겸(27·196cm)을 칭찬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5-60 완승을 거두고 창원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3쿼터 중반까지 모비스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3쿼터 막판 최부경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부경 대신 투입된 김우겸이 제 역할을 다해 낙승을 거뒀다. 경기 후 문 감독은 "연패를 끊었고 선두 모비스를 이겨 기쁘다. 오늘 포워드들의 협력 수비가 잘 통해 이겼다. 코트니 심스가 제공권을 잘 장악했고, 슬럼프에 빠졌던 박상오가 활약해 승리했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특히 김우겸 칭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최부경이 부상 당했을 때 모비스 함지훈을 막을 선수가 없어서 김우겸을 투입했다. 사실 나도 투입 여부를 고민했다. 3-2 지역방어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모비스가 대비할 것이라고 판단해 맨투맨 수비를 위해 김우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우겸은 우리 팀의 식스맨도 아니고 세븐맨 정도인데 정말 잘 해줬다. 내가 김민수·최부경에게 했던 작전지시를 잘 듣고 코트에서 하나도 안 놓치고 그대로 했다. 경기 끝나고 잘 했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2009년 프로 입단한 김우겸은 2010년 상무에 입대 후 지난해 제대했다.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지만 이날 문 감독의 지시를 잘 이행해 중요한 승리를 견인했다. 문 감독은 끝으로 "강팀과 경기에서는 제공권 다툼과 수비력이 경기를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