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색조화 및 머리스타일을 달리 적용해 부풀리기 촬영을 한 로미안성형외과의 시술 전후 환자 얼굴 비교사진.
'성형수술 다음날 출근 가능', '30분만에 10년전 얼굴로’, ‘팔자주름 한번 치료로 90살까지’, '처진피부·모공·잔주름 한번에 해결'….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인터넷 홈페이지·배너광고 등을 통해 미용성형 시술과 관련한 거짓·과장 및 기만적인 광고행위를 해온 강남의 13개 성형외과(청주 소재 1곳)에 대해 시정조치(시정명령 및 공표명령)를 내린다고 밝혔다. 시정조치를 받은 병원은 미래의원·이지앤성형외과병원·끌리닉에스의원·오렌지성형외과·로미안성형외과의원·라피앙스의원·오페라성형외과의원·허쉬성형외과·핑의원·에스알연합의원·(옛 스타로미안성형외과)·다미인성형외과의원·코리아성형외과·그랜드성형외과의원 등이다.
현재 미용성형 수술을 집도하는 병·의원은 전국적으로 4000여 개로 추정된다. 성형수술 총량으로 보면 미국이 1위(311만건), 우리나라는 7위(65만건)에 해당된다.
이번에 시정조치된 병원들은 근거 없이 효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과장했다. 다미인성형외과의 경우 '자가혈피부재생술은 주름제거·모공축소·여드름자국이나 화상으로 인한 흉터 치료·다크써클 치료·틸머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끌리닉에스의원은 '자가지방이식술은 이물질이 아닌 본인의 지방이므로 성형수술 중 부작용이 가장 낮고 안전'하다고 광고했다.
시술 전후의 환자 얼굴 비교사진도 부풀리기로 소비자를 현혹했다. 시술 전 사진과 달리 시술 후 사진에 대해서만 얼굴 전반에 색조 화장을 하거나 머리스타일과 의복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진 촬영 각도·거리까지 달리하는 기법을 동원해 시술 후 훨씬 좋아진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자신의 의료기관이 다른 의료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과장하는 병원도 있었다. '돌출입 수술시간 30~50분으로 국내에서 최고 짧음'(오렌지성형외과), '재수술만족도 100%'(그랜드성형외과), '대학병원급 규모'(코리아성형외과) 등.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미용성형시술은 성형외과 전문의만의 고유 영역이 아니므로 의료기관 선택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