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탤런드' 손흥민(21·레버쿠젠)이 반 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대상으로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를 꼽았다. 아울러 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첼시)와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조심해야 할 상대 선수로 지목했다.
손흥민은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팬미팅 행사에서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국 세 나라 선수들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은'이라는 질문을 받고 "벨기에에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아 조심해야할 것 같다"면서 "그 중에서도 아자르, 펠라이니 등을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유럽축구의 신흥 강호로, 브라질월드컵에서 FIFA랭킹을 기준으로 주어지는 톱시드를 받을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으로 어려 향후 발전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벨기에의 두 선수를 경계대상으로 꼽은 것 또한 이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손흥민은 나머지 두 상대 러시아와 알제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와 알제리는 공히 팀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나라들"이라 정의한 그는 "우리가 할 것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자신에게 매기는 점수를 '60~70점'으로 짜게 매긴 손흥민은 "새 팀으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까지 경기력 면에서 고칠 부분들이 있다. 그 부분이 3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손흥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올 한 해 자신의 성적에 대해 몇 점을 주고 싶나.
"60~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게 많지만, 경기력 면에서 좀 더 고칠 부분이 있었다. 새 팀으로 이적한 초기에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고쳐나가야 할 부분도 3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최근에 골을 몰아넣고 있다. 상승세의 비결은.
"운이 좋았다. 골이 잘 들어가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연속골로 이어지는 것 같다."
-하트 세리머니의 대상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 팬 분들을 위해 하는 거라 말하면 좋아하시려나(웃음)."
-한국축구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예상성적은.
"3승을 하면 좋겠다. 하지만 말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어떻게든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세 나라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나라별로 한 명씩 꼽는다면.
"벨기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아자르, 펠라이니를 조심해야할 것 같다. 알제리, 러시아는 전체적으로 팀이 강하다는 평가니까 우리가 할 것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월드컵 첫 출전인데, 본선을 앞둔 각오는.
"월드컵이라면 축구 선수 모두가 꿈꾸는 무대다. 처음으로 겪어보는 무대이기도 한데, 반 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지만, 나에겐 짧게 느껴진다. 설레는 마음을 담아 잘 준비해야한다. 후반기 시즌을 앞두고 우리 팀이 좋은 위치에서 뮌헨을 추격하고 있는데,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러시아, 벨기에 등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월드컵에서 몇 골을 넣고 싶나. 2014년의 목표는.
"내년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월드컵도 있고 아시안게임도 있다. 매 경기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말하긴 어렵지만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