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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쟁의 돌입... 26일부터 부분 파업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나섰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8%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7%로 쟁의 개시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전 조합원에게 지침을 내려 투쟁 리본과 등 벽보를 부착하고 근무할 것을 요구하고, 단체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홈플러스에서 장보지 않기’도 요청했다.
노조 측은 26∼28일 확대 간부파업, 30∼31일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단체교섭에서 노조활동 보장, 0.5시간제 폐지 및 8시간 계약제 실시, 부서별 시급 차별 폐지, 하계휴가 신설 등을 요구해왔다. .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7.5시간, 6.5시간, 5.5시간 등 0.5시간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고 있다.
노조 측은 “0.5시간제가 도입된 이후 하루 7.5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계약하지만, 실제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있다. 연장근로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연장노동에 대한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근로 수익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0.5시간제를 도입했으나, 이를 수정하려면 근로 당사자의 의견 수렴과 제도 변경에 따른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노조와 교섭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측과 노조는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지난 17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가 결렬 되면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이르렀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