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수근(38)·토니안(35·안승호)·탁재훈(45·배성우)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한 세 사람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형사14단독 신명희 판사는 ""사회적 지위와 상습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도박의 규모와 기간과 불법이득을 취한 점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하지만 범죄를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공판이 끝난 후 이수근은 "죄송하다. 항소하지 않겠다"고 담담한 표정을지었다. 탁재훈도 "선고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아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며 "항소할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스포츠 경기 결과를 두고 후불제로 배팅액을 송금하는 '맞대기 도박'을 했다.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000만원 상당, 탁재훈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약 2억 9000만원의 '맞대기 도박'을 했다.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녀 3월까지 4억원 상당의 상습 도박을 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통해 불법 도박을 한 붐·양세형·신화의 앤디는 약식 기소로 벌금형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