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젊은층에서 데이터를 만들어 쓰는 것이 유행이었다. LTE-A, 광대역 LTE 등 무선인터넷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마트폰에서의 콘텐트 이용도 늘었다. 이에 따라 콘텐트를 즐기는데 필요한 데이터 소모도 늘어났지만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쓰기 힘든 1324세대들이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쓴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데이터를 만들어 쓸 수 있는 '눝 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눝 앱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 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다. 앱은 스마트폰을 돌리고 흔드는 게임으로 포인트를 모아 데이터로 교환할 수 있다. 포인트 1점은 1MB의 가치가 있으며, 데이터 전환은 월 최대 1GB(1024MB)까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젊은층에서는 스마트폰을 자전거에 부착해 돌리거나 고무장갑·등산용 양말에 넣어 돌리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그들만의 놀이로 발전하기도 했다.
눝 앱이 출시된 이후 4월부터 11월까지 생산된 데이터량은 총 700TB에 달한다. 이는 800MB의 영화 91만 편을 내려받는 것과 같다. 또 앱을 이용해 가장 많은 양의 데이터를 교환한 소비자는 24만점 포인트를 획득해 7.2GB(800MB 영화 7편)를 교환했다. 상위 10위까지 랭크된 소비자 중에는 60%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학생들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눝 앱은 현재까지 약 495만 다운로드 기록을 달성하며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내장되어 있는 앱을 제외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킬러 콘텐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