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손흥민 단짝’ 시드니 샘, 살케 이적 확정…‘삼손 콤비’ 해체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주목받은 손흥민(22)-시드니 샘(26) 공격 콤비가 올 시즌 종료 후 각자의 길을 간다. 샘의 이적이 원인이다.
독일 구단 샬케04는 9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의 공격수 시드니 샘 영입을 확정했다. 샘은 올 시즌 종료 후 합류할 예정이며, 계약기간은 2018년 여름까지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샬케04는 샘을 데려오기 위해 계약서상에 명시된 바이아웃 금액 250만 유로를 모두 지불하고 협상권을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호르스트 헬트 샬케04 단장은 "올 시즌 화려한 경기력과 다재다능한 포지션 적응 능력을 보여준 선수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성공에 굶주려 있고 우리와 함께 많은 것을 이루고 싶어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샘은 손흥민과 함께 레버쿠젠의 양쪽 날개 공격수 역할을 맡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막바지에 부상을 당해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지만, 그 이전까지 13경기에서 7골(5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독일 현지 언론은 샘과 손흥민의 성을 따 '삼손 콤비'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주목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새로운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격 파트너를 잃은 손흥민에겐 우울한 소식이지만, 이달 초 레버쿠젠 포르투갈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 류승우(21)에겐 샘의 이적이 반가운 뉴스다. 류승우는 유럽 무대 초년병이지만, 연령별 청소년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다기능 카드다. 샘과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수는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류승우의 중용 여부는 옌스 헤겔러, 로비 크루스 등 샘의 백업으로 활약해 온 멤버들과의 경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두 선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인정받으면 새 시즌부터 손흥민과 함께 측면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J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