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주인공들이 1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으로 모인다. 3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과 풍성한 볼거리로 최고의 시상식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가수에게는 최고의 명예이자 영광으로 여겨지는 골든디스크 본상과 대상은 어디로 향할 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올해 음반과 음원 부문에 모두 후보로 오른 '빅4'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가왕' 조용필('바운스')은 '바운스'로 음원판매량에서 10대 아이돌 못지 않은 높은 인기를 보였다. 또 10년만에 낸 신보도 25만장이상 팔려 나가며 20여년 전 음반시장의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장 무서운 신예로 꼽히는 엑소는 '으르렁'으로 100만장의 음반 판매를 넘어서며 10년만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됐다. 소녀시대('아이 갓 어 보이')는 4집이 30만장이나 팔려 나갔고, 음원성적 역시 이름값을 확실히 했다. 씨엔블루 역시 음반과 음원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빅4'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팬들의 환호 속에 골든디스크 무대를 밟을 영광을 주인공들을 음원·음반 부문으로 나눠 살펴봤다.
▶음원여왕들 대격돌, 씨스타vs포미닛vs다비치
2013년 한해 음원차트를 집어삼킨 씨스타는 누가 뭐래도 골든디스크 디지털부문 음원 대상의 강력한 후보다. 지난 6월 발매한 '기브 잇 투 미'는 '믿고 듣는 씨스타'라는 수식어답게 음원 공개와 동시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하지만 번번이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씨스타와 접전을 펼칠 가수는 싸이와 포미닛도 만만치 않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열광시킨뒤 제27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골든디스크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데뷔 13년만에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젠틀맨'으로 2연속 대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포미닛도 유력한 대상 후보 중 한 팀이다. '이름이 뭐예요?'는 지난 4~5월 내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지난해 걸그룹 최고의 롱런 곡으로 사랑받았다. 포미닛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킨 소중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음원 차트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다비치도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 2013년 무려 5곡을 차트 1위에 올려놓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중 지난 3월 발표한 '거북이'로 골든디스크 대상 호명을 기다리고 있다.
▶'밀리언셀러' 엑소일까 '가왕' 조용필일까
2년차 엑소는 2001년 god 이후 12년만의 밀리언셀러다. 단일 앨범이 아닌 다양한 버전과 리패키지가 포함됐지만 분명 밀리언셀러다.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라는 후렴구로 주 타킷인 10~20대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매료시켰다. 이들에겐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가왕' 조용필은 10년만에 내놓은 정규 19집으로 25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를 끌었다. 앨범이 발매되는 날 서울 도심의 레코드숍에는 300여명 이상의 팬들이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이색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데뷔 7년차를 맞은 샤이니도 올해 많은 활동을 펼쳤다. 정규 3집 챕터 1·2와 합본까지 총 세 장과 다섯번째 미니앨범까지 샤이니라는 이름으로 2013년 판매한 앨범만 무려 50여만장. 2010년 음반 본상 이후 3년만에 본상과 대상을 동시 노린다. '골든디스크 여신' 소녀시대도 정규 4집으로 3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또 한 번 대상을 엿보고 있다. 2010년 '오!' 이후 이후 3년만에 음반 대상을 겨냥 중이다. 이 밖에도 월드투어를 마친 인피니트와 B1A4 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 모두 10여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은 기본, 강력한 팬덤으로 인기투표 점수도 높아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음반·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과 대상은 판매량(60%)과 집행위평가 및 인기투표 점수(각각 20%)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음반 집계는 가온차트와 도·소매상의 판매량을 기초로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음원 집계는 가온차트·벅스·싸이월드·다음뮤직·네이버뮤직·지니 데이터를 합산했다.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1월 16일 오후 4시 35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 선한목자병원이 협찬한다. JTBC를 통해 오후 8시 50분까지 생방송된다. 각 부문 후보작은 공식 홈페이지(www.goldendiskawards.asia)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