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후 공유의 행보를 살펴보면 단순히 인기만 따라가기보다 배우로서 내실을 다지고 싶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사회적 시선을 담아낸 영화 '도가니'와 과감하게 액션영화에 도전해 변신을 시도한 '용의자' 등의 작품이 변화를 추구한 공유의 의도가 반영된 작품들이다. 물론, 입대 전에도 공유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어찌됐든 '멜로'는 배우 공유를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장르다.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많이 출연한 장르가 로맨스물이다. 때로는 세련미 넘치는 '훈남'으로 때로는 허세기 넘치는 '허당' 캐릭터를 맡아 재미를 줬다. 공통점은 멜로를 연기하는 공유의 모습에 수많은 여성팬들이 열광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공유가 거쳐온 멜로, 그리고 각 작품에서 함께 한 여배우들을 살펴봤다.
이민정-공유 동반출연작 : 드라마 '빅'(12)
공유가 18살 소년과 영혼이 뒤바뀐채 살아가는 청년 서윤재를 연기했던 드라마. 세련되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어린 고등학생의 영혼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좋아하는 여자 이민정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능청스러운 공유의 표정연기와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여배우 이민정의 조화가 눈길을 끌었다.
윤은혜-공유 동반출연작 :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07)
공유의 필모그래피에서 절대로 빼놓을수 없는 대표작.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주연배우 공유와 윤은혜를 최정상의 위치에 올려놓은 드라마다. 남장여자 윤은혜를 사랑하며 심적 갈등을 겪는 최한결 역을 맡았다. 남자같은 여자를 연기한 윤은혜와의 '케미스트리'도 최상이었다.
이연희-공유 동반출연작 : 드라마 '어느 멋진 날'(06)
사실 이 드라마의 메인커플은 공유와 성유리였다. 물론, 성유리와의 조합도 훌륭했지만 이연희와 함께 있는 모습도 화제였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해변을 거니는 신에서는 매 컷이 화보처럼 보였을 정도. 공유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여배우를 더욱 예쁘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남자'라는 말을 들었다.
임수정-공유 동반출연작 : 영화 '김종욱 찾기'(10)
공유가 극중 임수정의 이상형 김종욱과 고지식한 성격의 한기준을 동시에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임수정과 이 작품을 찍은뒤 잠시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그만큼 두 사람이 잘 어울렸다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공효진-공유 동반출연작 :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05)
공유가 사고를 일으켜 도피유학을 갔다가 복학한 학생을, 공효진이 사고뭉치 교사를 연기했다. 마주치면 비아냥거리고 싸우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또 로맨틱하게 묘사돼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한 포스터는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 '꼭 가지고 있어야할 자료'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