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은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14번째 정규대회에 라이트급(70kg 이하) 매치에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3)와 맞붙었다. 윤형빈은 1라운드에서 4분 19초 라이트 펀치를 날려 타카야 츠쿠다를 TKO시켰다. 이날 우승한 윤형빈은 경기 종료 직후 "정신이 없었다. 박창세 감독님과 서두원 선수의 조언을 듣고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링 위에서 주먹을 날리는 순간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데뷔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합은 윤형빈의 데뷔전일 뿐 아니라 2011년 여자 격투기의 임수정이 일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성출연자 3명과 불공정 경기를 치렀던 데 대한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윤형빈을 응원하기 위해 이경규·이윤석·전현무·허경환·박완규·양상국 등 동료 연예인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윤형빈은 지난해 10월 초 로드FC 프로 파이터로 데뷔 선언을 한 뒤 3개월 동안 선수 데뷔를 준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