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014년 경정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올해 경정은 오는 12월 25일까지 98일 동안 총 1470 경주가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2일 오전 10시 30분, 미사리 경정장 야외무대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경정 시즌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개장 선언과 선수·심판 선언에 이어 7개 모터보트가 미사리 경정장을 힘차게 질주하는 축하퍼레이드로 이어진다.
개장 축하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청마의 해를 맞아 ‘청마, 보트를 타다’ 란 타이틀로 이벤트 경주가 진행된다. 10경주로 열리는 이벤트 경주는 말띠생 6명이 출전해, ‘말띠 중 최강자’를 가리는 경주다. 현재 159명의 경정 등록 선수 중 말띠 생은 1966년생인 정인교(1기)를 비롯해 78년생 구현구·어선규(4기) 등 12명의 남자선수와 90년생인 김인혜(12기) 등 총 13명이다. 청마의 해, 어떤 선수가 가장 빠른 말 띠가 될지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경정 관계자는 “청마 이벤트 경주를 비롯해 올해 경정장을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많이 선사하겠다“고 했다.
◇올해 달라지는 것들
올해 경정은 팬들에게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해와 달리 일반 경주에서 특선 경주가 신설된다. 매 회차 입소 선수 중 기량이 뛰어난 상위 6명이 대결하는 경주다. 특선 경주는 매주 목요일 14경주로 열린다. 경정 관계자는 “대상 경주와 같은 무게감 있는 경주를 매주 개최함으로써 보다 박진감 있는 경주를 하자는 취지로 특선 경주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 이내 등록 선수들끼리만 맞붙는 ‘신예 경주’도 신설됐다. 상반기 매주 한 차례, 하반기에는 매주 두 차례 열린다. 경륜 선발급에 해당하는 신예 경주는 수준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경쟁시킴으로써 팬들에게 보다 다이내믹한 경주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11월에는 신예들 중 최강자를 가리는 ‘신예왕전’도 있다.
대상·특별 경정도 개편됐다. 올해 언론사배 대상 경주과 같은 빅 이벤트는 모두 9회 열린다. 지금까지 대상경주는 이틀 동안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3~5일로 기간을 늘렸다. 대상 경주 결승진출과 모터배정 방식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입소 6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진출자를 가렸지만 올해부터는 누적성적 18명을 사전에 선발한 뒤 3회 특선경주를 통해 6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무작위로 추첨해 배정했던 모터 제공방식도 바뀐다. 18명의 대상경주 특선 진출자에게는 우수 모터 18대를 별도로 선정한 뒤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경정 관계자는 “기량이 우수한 선수에 대해 모터성능이 변수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 매회 입소인원을 기존 66명에서 72명으로 확대해 선수들의 출전 회수도 가급적 1일 1회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중복 출전을 방지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경정관계자는 “시행 13년째를 맞는 경정은 어느덧 300만 명에 이르는 팬을 보유한 관람형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올해를 경정 대중화 원년의 해로 삼고 팬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