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왼쪽) 9단이 지난 28일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 스웨 9단과 최종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농심신라면배 통산 열두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국의 수문장 박정환 9단이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최종 14국에서 중국랭킹 1위 스웨 9단에게 13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중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실질적인 세계 1·2위의 대결에서 박 9단은 초반 우세를 잡으며 우승의 기대를 높였지만 착각으로 대마를 헌납하며 역전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박 9단의 분전은 눈부셨다. 지난해 농심배 수문장으로 나서 2연승을 거두며 한국팀의 우승을 결정지었고, 이번에도 2승을 따내며 중국팀 수문장 스웨를 끌어냈다. 박 9단의 농심배 연승 행진은 '4'에서 끝났다.
결국 두 사람은 향후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최종 수문장으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두 사람 이상의 카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최철한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게 뼈 아팠다. 박 9단 혼자 중국 선수 세 명을 무조건 이겨야 상황에 놓였다. 중국도 세계대회 우승자 4명을 출전시키며 역대 최고 멤버로 팀을 꾸렸지만 한국의 벽을 쉽게 넘진 못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판팅위·천야오예 9단은 각각 3연승으로 연승상금 1000만원씩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