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주장), 신미성,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4 컬링 여자세계선수권에서 3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6·7차전 체코, 스위스전을 모두 이겼다. 전날 러시아전에 이어 3연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5승2패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대표팀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한번도 못 이긴 스위스를 이날 처음 꺾었다. 세계 3위인 스위스를 상대로 대표팀은 시종일관 분위기를 주도하며 9-2로 대파했다. 대회 전 선수 대부분이 "스위스만큼은 꼭 세계선수권에서 꺾고 싶다"던 목표를 그대로 실현했던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4-2로 근소하게 앞서던 8엔드에서 무려 5점을 얻으며 승부를 갈랐다. 스위스는 한국전에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체코전에서도 대표팀은 5-5로 맞선 9엔드에 1점을 얻은 뒤, 10엔드에 2점을 추가해 8-5로 이겼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체코를 앞섰다.
대표팀은 20일 세계 최강이자 대회 주최국인 캐나다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12개 참가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 방식을 통해 우승국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