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24)가 동생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바로 타석에 들어서기전 흘러나오는 등장음악이다.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인 동생 김상우(22) 군이 직접 작사·작곡을 했다.
김상수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전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바로 아버지와 동생이 야구장을 찾은 것. 집에서 거의 매일 보는 가족이지만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더 반갑다. 김상수는 팀 훈련을 마친 뒤 직접 동생의 배웅을 나가기도 했다.
이때 김상수가 환한 표정으로 동생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동생이 등장 테마곡을 선물해줬다는 것. 노래 제목은 'Hit the ball'이다. 김상수의 장점인 빠른 발을 살려 만든 신나는 댄스곡이다.
노래의 탄생은 김상수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상우 군은 오는 7월 군에 입대한다. 때문에 김상수는 입대 후에도 동생을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힘을 내기 위해 노래 선물을 부탁한 것이다. 김상우 군은 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했다. 김상우 군은 "형이 항상 내 앨범이 나올 때쯤 이를 듣고선 야구를 잘했다"며 웃었다.
삼성 선수단이 부러워한다. 김상우 군에게 또 하나의 요청이 들어왔다. 정형식(23)이 김상수의 등장 테마곡을 들은 뒤 '노래가 좋다'며 자신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것. 노래 제목은 정형식의 배번을 따 'No. 51'이라고 지었다.
형제는 서로를 응원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김상우 군은 "지난해 초반 형이 다소 부진했는데, 올 시즌은 초반부터 스피드를 올려서 아시안게임까지 쭉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상수는 "고맙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화이팅"이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