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 속 범인 찾기가 한창이다. 그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 오태경(장문수)이 보고 있던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이 심상치 않다.
18일 방송된 '신의 선물'에서는 이보영(김수현)과 조승우(기동찬)이 연쇄살인범 강성진(차봉섭)의 사망 이후 그가 김유빈(한샛별) 유괴사건과 동일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공범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성진을 죽인 곽정욱(한기태) 뒤를 쫓던 조승우는 두 사람으 죽음이 문구점 주인 오태경의 계획이라고 짐작했다. 이보영 역시 남편 김태우(한지훈)의 컴퓨터를 쓰던 중 '이미 10년도 지난 일이야. 애먼 사람을 살인자로 만든 건 너야'라는 내용의 메일을 발견했다. 오태경은 10년 전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누명을 썼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김태우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보영은 김유빈이 유괴될 당시 방송국에서 오태경과 마주쳤던 기억을 떠올리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6회 후반부 오태경의 집에서 흘러나온 애니메이션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오밤중 그의 집 TV에는 '라이언킹'이 틀어져 나왔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작가의 장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라이언킹'은 삼촌에게 아버지 살해죄를 뒤집어 쓴 심바가 어른이 되며 삼촌 일당에게 복수하는 내용. 오태경이 김태우에게 보낸 메일 주소는 efu-simba@daum.net이다. 즉 '심바'가 들어간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분개한 오태경이 김태우에게 복수한다는 추측.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라이언킹' 속 심바와 오태경의 처지가 딱딱 들어맞는다.
24일 방송될 7회에서는 이보영이 오태경의 집에서 맞딱드리는 장면이 나올 예정. 어떻게 스토리가 풀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