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KPGA 프론티어 투어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김재승. [사진 KPGA]
아마추어 김재승(21)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프론티어 투어(3부)의 첫 주인공이 됐다.
김재승은 27, 28일 양일간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열린 프론티어 투어 1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합계 3언더파로 조대권(19)과 함께 연장전을 벌인 김재승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골프 입문 후 첫 우승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첫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김재승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올랐다. 연장전에서 조대권이 10m 버디 퍼트를 놓쳤고, 김재승은 50cm 버디 퍼트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재승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후 첫 번째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얼떨떨하다”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과 스승인 김민재 프로님, 군산CC골프아카데미 등 모든 관계자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승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중학교 때가지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고교 진학과 동시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부모님과 상의 끝에 골프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김재승은 “높이뛰기 선수 시절 몸에 밴 탄력을 골프 스윙에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가능하다면 2015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프론티어 투어는 KPGA 준회원과 해외 PGA 소속 프로, 국내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대회로 올 시즌 총 16개 대회가 열린다. 2회 대회는 4월10일과 11일 양일간 레이크힐스 경남CC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