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가 개막전 홈런포 한 개로 200달러(한화 약 21만원)를 벌게 됐다. 경기전 김태룡 두산 단장과의 재미있는 내기 덕분이다.
두산이 29일 잠실 LG전에서 5-4로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3회말 상황에서 터진 칸투의 스리런이 이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칸투는 3회말 2사1·3루 상대 투수 김선우의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전 칸투와 김태룡 단장은 재미있는 내기를 했다. 칸투가 개막전에서 홈런을 때리면 김 단장이 칸투에게 포상금으로 100불을 주는 것이었다. 만약 칸투가 홈런을 치지 못하면 반대로 그가 김 단장에게 100불을 지불하는 내기였다. 흔쾌히 합의를 본 두 사람은 생각 끝에 내기 금액을 200달러(한화 약 21만원)로 올렸다. 개막전에서 홈런을 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과는 칸투의 승리였다. 칸투는 이날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을 때려내며 수훈 선수가 됐다. 김 단장은 200달러를 잃게 됐지만, 기분은 좋다. 팀이 이겼고, 시범경기에서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애를 먹었던 칸투의 방망이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단장님이 기분 좋게 칸투에게 200불을 주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