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8.03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 점수(78.66점)를 더해 종합 216.69점으로 우승했다. 아사다는 2008년과 2010년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일본인 최다인 3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207.50점으로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가 203.8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 기록(78.50점)보다 0.16점을 더 받는 세계 최고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세운 프리스케이팅 세계 최고 기록(150.06점)과 종합 최고 기록(228.56점)에는 크게 밑돌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의 가능성을 시사했던 아사다는 경기 후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방에 가서 눕고 싶다"며 "은퇴 가능성은 아직은 반반이다. 체력적으로는 아직 괜찮지만 결정하기 나름이다"며 말을 아꼈다. 아사다의 전담 지도자인 사토 오노부오 코치는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다. 백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