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2014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서 쇼트·프리 합계에서 톱5에 진입한 선수 중 3명이 10대 선수로 나타났다. 비록 김연아와 수년간 경쟁해왔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216.69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확실히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향후 피겨계를 이끌 젊은 선수들의 선전도 확인됐다.
16세 소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207.50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고, 안나 포고릴라야(16·러시아)가 197.50점으로 4위, 그레이시 골드(19·미국)도 194.58점으로 5위에 올랐다. 또 폴리나 에드먼즈(15·미국)도 187.50점으로 8위, 박소연(18·한국)이 176.61점으로 9위에 오르는 등 톱10으로 범위를 넓혀도 10대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의 뒤를 이어 누가 차세대 피겨 퀸으로 떠오를 지 주목됐던 대회였다. 리프니츠카야, 포고릴라야 등 러시아 선수들과 골드, 에드먼즈로 대표되는 미국 선수들 간의 경쟁이 모처럼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가운데서 박소연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시아권 선수들의 도전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