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4)가 현역 은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일단 지금 당장의 은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리 합계 216.69점을 획득해 2008·2010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소치올림픽 6위의 악몽을 깨는 연기로 경기장을 찾은 1만7000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30일 갈라쇼를 마친 아사다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은 내 마음에 달려있다.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조금 휴식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해 보고 싶은 것은 딱히 없다. 일단 4월에 있을 아이스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아사다는 아직 심적으로 정리가 안 된 모습이었다. 그는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등은 목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제대로 생각해서 그만큼의 각오를 가져야한다"며 "그런 의지가 있으면 계속하는 것이고 생기지 않는다면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답변을 지금 당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소치올림픽 전에 “올림픽은 나를 집대성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뒤에는 "하프, 하프(Half)"라면서 은퇴와 현역 유지 가능성을 절반씩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거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서 세계선수권 이후 아사다의 행보는 당분간 계속 주목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