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은 5일 오후 3시 강남구 역삼동 더라움에서 모델 출신의 1세 연상 웹디자이너 신부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인을 통해 만나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 3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겨운은 "지금 신부가 많이 떨고 있다. 앞으로도 친구처럼 잘 살았으면 좋겠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축하를 위해 자리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결혼소감을 밝혔다.
약 400여명의 하객들의 축복 속에 아름다운 결혼식이 진행됐다. 배우 김성균이 사회, 이덕화가 주례를 맡았다. 축가는 가수 태원이 에이키와 함께 포맨의 고백을 열창했다. 깜짝 등장한 가수 박진영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너뿐이야'를 불렀다. 박진영은 신부에게 곡을 선택한 이유로 "내가 일반인이었던 여자친구를 위해 쓴 곡이다. 배우 남편을 맞이하는 이 순간 가사가 공감이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곡의 후렴부에 다다르자 신부가 먼저 어깨춤을 율동으로 선보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2부 피로연은 개그맨 조세호가 사회를 맡았다. 먼저 두 사람의 프러포즈 영상이 공개되었고 정겨운이 친구들을 동원해 신부에게 꽃을 주자 신부는 감격에 겨워 펑펑 눈물을 쏟았다. 정겨운은 드라마 '신의선물-14일' 종영 이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남길·류진·윤승아·김소연·염정아·성유리·정려원·이청아·민효린·김서형·하정우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