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지가 해외에 첫 발을 내딛는다. 타이니지(제이민·도희·민트·명지)는 제2의 저스틴 비버로 불리는 벨기에 가수 이안 토마스(16)와의 콜라보레이션 음원 '러브 엑스 포(loveX4)'를 올해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의 협업은 이안 토마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마크 쉐필과 데비로우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마크 쉐필은 고 마이클잭슨의 매니지먼트를 10년 동안 맡았고 데비로우는 고 마이클잭슨의 전 부인. 이안 토마스·마크 쉐필·데비로우는 K-POP 시장 진출을 위해 함께 작업할 K-POP 스타를 물색하던 중 타이니지를 관심있게 보고 콜라보레이션 러브콜을 보냈다. 벨기에 최고의 인기 스타, 수 십년 동안 월드스타의 곁에서 활동을 지켜본 관계자들이 타이니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타이니지와의 작업을 위해 지난 13일 입국한 이들은 15일과 17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녹음실에서 녹음 작업을 한다. 이와 함께 뮤직비디오 촬영도 진행할 계획이다.
16일 녹음실에서 만난 피터 뮬스는 "벨기에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안 토마스의 영향력, 타이니지의 신선함의 조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벨기에 음악차트에선 당연히 1위를 할 거다. 또 싸이 이후에 또 다시 세계 음악차트 1위를 하는 K-POP 가수가 탄생할 거라 생각한다. 바로 그게 타이니지"라며 이번 협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니지, 이안 토마스와 그의 매니지먼트 담당자 마크 쉐필·피터 뮬스를 만나 제작 스토리를 들어봤다.
-벨기에 대중음악은 생소하다. 소개를 부탁한다.
(이안 토마스) "2011년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커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같은 해에 데뷔 싱글 '베이비(baby)', 2년 뒤 발표한 '레인(Rain)' 등으로 벨기에 울트라톱(음악차트를 집계하는 발표기관)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엔씽크의 랜스베이스와 '워킹 온 에어(Walking on air)'로 협업하기도 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왔고 내 이름을 내 건 라디오도 곧 진행한다. 25일에는 세계 80개국에 방영되고 있는 미국 CBS 연예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출연한다. 오는 8월엔 미국에서 데뷔한다. 한국 대중에겐 생소하겠지만 벨기에에선 꽤 잘나간다.(웃음)"
(마크 쉐필)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마이클 잭슨의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젠 이안 토마스의 일을 보고 있다. 이안 토마스를 보면 '포스트 마이클 잭슨'으로 성장할 거란 확신이 든다. 마이클 잭슨의 전부인이자 나와 함께 일하는 데비로우는 내 약혼녀다."
(피터 뮬스)"레이디가가의 유럽 공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벨기에 프로모터로 활동했었다. '강남스타일'을 접하고 K-POP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걸 보고 이안 토마스가 K-POP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K-POP의 매력은 뭔가.
(이안 토마스) "빅뱅·2NE1의 음악을 들은 뒤 K-POP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K-POP은 사운드가 굉장히 흥미롭다. 벨기에에서 K-POP이 주목받은 건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다."
(피터 뮬스) "특유의 사운드가 있다. 그 사운드에 영어가 섞이면 굉장히 매력적인, 시너지가 상당한 음악이 나올거라 믿는다. 그래서 타이니지와 이안 토마스의 작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의 조합이 통할까.
(피터 뮬스) "벨기에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안 토마스의 영향, 타이니지의 신선함의 조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벨기에 음악차트에선 당연히 1위를 할 거다. 또 싸이 이후에 또 다시 세계 음악차트 1위를 하는 K-POP 가수가 탄생할 거라 생각한다. 바로 그게 타이니지다."
(마크 쉐필) "당연히 차트 1위를 할 거라 생각한다. 이들의 재능을 믿는다."
-왜 타이니지를 선택했나.
(마크 쉐필) "K-POP의 매력에 빠진 뒤 우리와 함께 할 K-POP 스타를 찾기 시작했다. 컨셉트부터 나이대까지 딱 맞더라. 정말 매력적이었다."
(피터 뮬스) "타이니지가 부른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가 '고 레드 고(Go Reds go)' 영상을 봤다. 댄스도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랩도 정말 잘하더라. 관심이 생겨 도희가 출연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도 찾아봤다. 노래·춤·연기·외모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어 눈에 쏙 들더라."
-'러브 엑스 포'는 벨기에에서 발표한 곡이라고.
(이안 토마스) "영국 작곡가이자 나의 친구인 아담 네기가 만든 팝댄스곡이다. 기존에 선보인 곡을 타이니지와 불러보고 싶었다. 듀엣으로 부르니 확실히 느낌이 색다르더라. 타이니지 덕분에 들으면 기분좋아지고 행복한 곡이 된 것 같다."
(마크 쉐필) "이들의 듀엣곡은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쯤 들어보실 수 있을 거다. 1년 안에 타이니지의 곡으로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낼 계획이다. 이번엔 이안 토마스의 곡으로 작업했으니 다음엔 타이니지곡으로도 해봐야 되지 않겠나. 한국과 벨기에에서 음원을 내보고 반응이 좋으면 전세계에 릴리즈할 계획이다."
-타이니지와의 작업은 어땠나.
(이안 토마스) "미국 가수들과는 협업을 많이 했었는데 한국 가수와는 첫 작업이었다. 사실 엔씽크의 랜스베이스, 스눕독 등과의 작업은 피처링이었다. 콜라보레이션은 타이니지와 처음한 거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녔는데 의외로 조화롭더라. 신선하고 좋았다."
(제이민)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의사소통이 힘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비슷한 나이 또래여서 그런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녹음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또래의 편안함이 있어서 그랬나보다."
(도희) "우선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감사하기도 하고. 노래도 좋고 이안 토마스 성격도 좋아서 재밌게 녹음했다."
-작업 전 서로에 대해 알고 있었나.
(이안 토마스) "유튜브에서 타이니지가 부른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가를 본 적이 있다."
(민트) "연습생시절 유튜브에서 저스틴 비버의 커버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작업을 위해 만나게 돼 신기했다. 나도 가수가 돼 같이 노래한 게 영광이다."
-이후의 작업 계획.
(이안 토마스) "타이니지와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브라질, 일본 등 현지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미국 데뷔 앨범을 낸다. 내 이니셜을 따서 만든 IT레코드를 설립해서 내는 거다. 내 음반이 잘 되면 다른 가수들도 흡수할 계획이다."
-작업 전 걱정 되는 부분은 없었나.
(도희) "노래가 워낙 좋아 큰 걱정은 없었다. 다만,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들어간 음원이 대중에게 거부감을 주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다. 근데 서로의 보이스 톤이 잘어우러지는 걸 귀로 확인한 뒤 '걱정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대중들도 나와 같은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업을 통해 어떤 결과물이 있길 바라나.
(명지) "벨기에 대중들에게 '타이니지'란 그룹이 알려지는 거다. 이걸 계기로 해외에서도 활동하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 국내 대중들에게도 '타이니지가 이런 시도도 하는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