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은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서 차해원 역을 맡아 억척스러움부터 애교만점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희선의 재발견'이란 평을 얻고 있다. 차해원은 아버지를 위한 복수, 15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강동석(이서진)과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
지난 3일 방송된 21회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고 선택한 이서진과의 행복을 위해 꿋꿋한 오뚝이 행보를 펼쳐 이목을 모았다. 김희선은 이서진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윤여정(장소심)으로부터 감춰진 속사정을 듣게 됐다. 허탈하고 암담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윤여정의 족발집을 찾아가 낑낑거리며 면도칼로 족발 털을 벗기는가 하면 "가게 외상값은 잘 받아 올 수 있다"며 싹싹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동석이 오빠, 더 이상 외롭게 안할게요. 동석이 오빠, 더 이상 아프게 안하겠습니다"라고 진심으로 호소해 윤여정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윤여정의 허락을 받아내고 눈물이 그렁한 채 이서진을 바라봐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고지순함부터 강인함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21년차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지 21년 만에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