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백상예술대상은 명실상부 별들의 탄생 무대다. 1965년 1회 시상식부터 지난 48년 동안 수많은 스타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이 거쳐가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백상을 거치지 않고 톱스타 자리에 오른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백상을 품에 안아야 비로서 대중과 평단이 인정하는 진정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49년간 백상예술대상에서 쟁쟁한 스타들이 남겨놓은 의미있는 기록들을 되짚어 본다. 올해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신인상, 최단기간 업그레이드
한석규는 1996년(제32회) '닥터봉'으로 영화부문 신인상을 받은 뒤 이듬해 '초록물고기'로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빠르게 대형스타로 성장했다. 채시라는 드라마 '거인'(1990년 제26회)으로 신인상을 받은지 2년 만에 '여명의 눈동자'로 TV부문 연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희라는 영화 '캠퍼스 연애특강'으로 신인상(제24회)을 받고 3년 뒤에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27회)로 최우수 연기상을 가져갔다. 하지원은 드라마 '비밀'로 신인상(제37회)을 수상했고 3년 뒤 '발리에서 생긴일'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제40회)을 차지했다.
심은하는 '마지막 승부'(제30회)로 TV부문 신인상을 수상한후 4년만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제34회)로 연기상 수상자가 됐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까지 손에 넣으며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희애는 드라마 '여심'(제23회)으로 신인상을 받은지 4년 만에 '아들과 딸'(제29회)로 대상을 받았다. 이후 '아내'(제39회)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 '완전한 사랑'(2004년 제40회)으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은?
1970년대 '청춘 아이콘' 신성일은 6년 연속(1970년 제6회~1975년 제11회)으로 영화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은 데뷔작인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제47회 시상식에서 TV부문 신인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는 '미스리플리'로 TV부문 인기상 자리를 놓지 않았다. 올해 TV부문 남자 인기상 투표에서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어 3연속 수상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기는 4회 연속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만다라'(18회)와 '안개마을'(19회), '적도의 꽃'(20회), '깊고 푸른 밤'(21회)으로 4년간 트로피를 지켰다. 안성기의 4연승 기록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하정우는 영화 '국가대표'(제46회)와 '황해'(제47회)로 2년 연속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자타공인 가장 '핫'한 충무로 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