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버그, 아사히, 버드와이저 등 최근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여온 수입맥주 브랜드들도 국내업체들의 공세에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겠다는 태세다. 특히 수입맥주업체들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프리미엄 붐이 일기 시작한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는 지난달 8일 프리미어리그 앱 ‘스트라이커(Strikr App)’를 출시해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팬들의 이목끌기에 나섰다. 칼스버그 관계자는 “올해는 프리미어리그 뿐 아니라 월드컵 시즌까지 맞물려 축구 열기가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국내 소비자들과 접점을 강화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꾸준히 FIFA 월드컵을 후원해 온 ‘월드컵 맥주’의 대표 주자인 버드와이저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컵과 연계한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며 국내 축구팬들과 소통하며 월드컵을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본맥주 ‘아사히’도 지난 3월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모델로 소지섭을 전격 발탁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나섰다.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3년 연속 수입맥주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맥주 부문에서 국내외 브랜드들을 누르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프리미엄 흑맥주 ‘기네스’도 지난 2년간 큰 성공을 거둔 토탈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흑맥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장점유율 증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위스키는 지고 맥주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러한 호기를 놓치고 싶지 않은 수입맥주업계와 국산맥주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