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릴 튀니지와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모처럼 붉은 물결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7일 "인터넷, 은행 등에서 진행중인 튀니지 입장권 예매분이 약 4만7000장 가량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경기장 현장 판매까지 합하면 매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명보팀이 출범한 이후 역대 A매치 최다 관중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당시 6만5308명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은 늘 흥행 보증수표와 같았다. 2010년 치른 에콰도르와 최종 평가전 땐 6만2209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앞서 2006년 열린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 국내 최종 평가전 때는 이보다 더 많은 6만483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02년 한일월드컵 최종 평가전 프랑스전에는 4만1600명이 만원 사례를 이뤘다.
대표팀은 1990, 1994년에 해외 클럽팀을 초청해 월드컵 전 국내 최종 평가전을 치렀다. 그러다 1998년 6월 잠실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국가대항전 친선경기 형태로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 2002년 프랑스전(2-3 패)을 제외하면 한번도 진 적이 없다. 1990년 이후 월드컵 전 국내 최종 평가전 성적은 4승1무1패였다.
국내 최종 평가전인 만큼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경기 전에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카드섹션이 선보인다. 튀니지전을 마친 뒤에는 브라질월드컵 선전을 다짐하는 대표팀 출정식이 열린다. 레이저쇼, 대형 태극기 위닝런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만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