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오는 6월5일로 취항 8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민간항공 역사의 새 장을 연 제주항공은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부산~제주, 2008년 6월 청주~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을 차례로 취항했다.
이후 2008년 7월 첫 국제선인 제주~히로시마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하고, 2009년 3월 첫 국제선 정기노선인 인천~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4월 인천~방콕, 11월 김포~오사카 노선에 잇따라 취항했다.
2010년 3월에는 김포~나고야 노선에 취항하고, 10월 인천~홍콩, 11월 인천~마닐라, 2011년 6월 부산~방콕, 2012년 3월 인천~나고야와 인천~후쿠오카, 6월 인천~칭다오, 9월 인천~괌, 11월 인천~세부 노선에 잇따라 취항했으며 2013년 7월 인천~도쿄 노선을 취항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또한 2014년 5월 인천~옌타이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고, 6월1일부터는 인천~홍콩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12회로 증편했으며, 오는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 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4개의 국내선을 운영하게 되며, 국제선은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태국 괌 등 6개국,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홍콩 마닐라 세부 방콕 괌 등 12개 도시에 총 15개의 정기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수송실적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5월 누적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3년 1월에는 국내선 누적탑승객 1000만명을 달성하고 7월에는 전체 누적탑승객수 1500만명을 넘어섰다. 6월1일 현재 누적탑승객은 1933만명, 총 운항편수는 14만6000편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중에는 국적 LCC 가운데 사상 최초로 누적탑승객 2000만명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예정이다.
2006년 첫 운항을 시작할 당시 1대의 항공기로 하루 5회 운항하며 370석을 공급했던 수송능력은 2014년 5월기준 국내선 51.8회, 국제선 37.7회 등 일평균 89.5회를 운항하며 수송능력은 1만6700석으로 확대됐다. 약 45배 성장한 셈이다.
현재 15대의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6월중 1대를 추가도입하고, 연내에 1대를 더 들여와 연말까지 모두 17대의 기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국내 LCC 1위에서 국내 항공업계 빅3로 올라서고 있는 것.
제주항공은 취항 첫 해 약 1%에 불과했던 국내선 수송분담률이 2014년 1분기 기준으로 13.4%로 확대됐다. 이는 대한항공(28.8%), 아시아나항공(23.2%)에 이은 3번째 많은 비율이다.
국제선에서도 인천공항공사 기준 1분기 수송분담률 4.7%를 기록해 대한항공(24.9%), 아시아나항공(24.1%)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인천공항에 출·도착하는 국내외 65개 항공사 중 수송객수 순위에서 3위를 기록중이다.
취항 첫해인 2006년 118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10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인 157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1년 2577억원, 2012년 3412억원, 2013년 4323억원 등 매년 1000억원 단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약 1000억원 늘어난 5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국내 LCC 중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대를 돌파한 제주항공은 올해도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대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취항 첫 해 118억원 대비 약 45배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은 2014년을 ‘선도적 LCC로서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를 통한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를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가수익 창출 및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의 핵심과제 실천을 통해 기존항공사와의 간격을 줄이는 한편 후발항공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 8년간 탑승객 1933만명, 운항편수 14만6000편을 기록하는 동안 단 1건의 중대 항공사고가 없었던 것은 항공안전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선도적 LCC로서의 책임감이자 경영의지였다”면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No.1 LCC와 대한민국 3대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