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포수 조인성이 한화로 전력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조인성을 받아들이고, 내야수 이대수와 외야수 김강석을 SK로 보냈다.
한화는 3일 "이대수와 김강석을 SK에 보내고, 조인성을 받아들이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취약한 포지션인 포수를 보강하게 됐다. 젊은 투수들이 많아 베테랑 포수가 잘 리드하고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포수로 많이 골머리를 앓아 왔다. 신경현이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 한 후 뚜렷한 주전 포수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대졸 신인 김민수가 주전으로 낙점받아 뛰다가 5월 중순 옆구리 부근 등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해 팀내 포수 중 가장 많은 88경기를 뛴 정범모가 5월 중순부터 주전포수로 뛰고 있다. 한화 투수들은 올 시즌 37개의 폭투를 기록 중이다. 일정 부분은 포수가 막아 주지 못한 것도 있다.
김응용 감독과 구단 프런트는 베테랑 조인성이 이같은 단점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성은 1군 경기 출장과 관련해 이만수 SK 감독과 불화를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으면 조인성의 입지가 넓어져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는 정상호와 올해 타격감이 터진 이재원까지 수준급 포수 2명을 보유하면서 조인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했다. 가뜩이나 유격수 박진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엔 3루수 최정마저 2군에 내려가 있어 유격수와 3루수가 모두 가능한 이대수가 SK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대수는 젊은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과 수비력이 좋은 멀티 플레이어 한상훈에 밀려 2군에 있었지만, 타격감과 수비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한화와 SK는 1군에서 크게 활용하지 않는 두 선수를 바꿨기에 마이너스는 아니라 윈-윈 가능성이 높다. 조인성이 SK에 남았다면, 이대수가 한화에 계속 있었다면 1군 출장 경기 수는 극히 적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조인성은 2011년말 SK와 3년간 19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올해 계약 마지막해다. FA 재취득까지 1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이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간 2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이미 전 소속 구단으로부터 계약 당시 받았다. 연봉은 6월 이후로는 트레이드된 구단에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