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벌어진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D조 최종전.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핵 이빨'에 살짝 가렸지만 이탈리아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의 '플라잉 니킥'도 큰 화제를 모았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하는 벼랑 끝 승부라 경기는 초반부터 격렬했다. 발로텔리는 전반 내내 우루과이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서서히 짜증을 내던 발로텔리가 드디어 폭발했다. 전반 22분경, 발로텔리는 상대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알바로 페레이라(29·상파울루)를 뒤에서 찼다. 높게 점프한 뒤 무릎으로 페레이라의 뒷목을 강타했다. 마치 격투기의 '플라잉 니킥'을 보는듯 했다. 발로텔리는 결국 경고를 받았고 하프타임 때 교체 아웃됐다.
발로텔리는 수아레스 못지 않은 기행으로 유명하다. 2010년 인터밀란 시절 이탈리아 TV 토크쇼에 라이벌 팀인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출연해 팬들을 경악케 했고 그해 이탈리아 브레시아 여자 교도소가 궁금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담벼락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