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잭 그레인키(31)가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레인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피안타(1피홈런) 4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을 10개 뽑아내는 '완벽투'를 펼치며 평균 자책점도 2.89에서 2.78까지 낮췄다. 이로서 그레인키는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해 11승에 도전하고 있는 알프레도 사이먼이 승수를 챙기지 못한다면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에 오르게 된다.
그레인키는 1회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번 타자 맷 아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전·후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삼진 한 개와 땅볼 2개로 순항을 이어간 그레인키는 3회 불의의 일격을 맞고 첫 실점을 했다. 8번 타자 다니엘 데스칼소와 투수 랜스 린을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 아웃 카운트 2개를 손 쉽게 잡았지만 1번 타자 맷 카펜터를 상대로 던진 146km짜리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4회를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넘긴 그레인키는 5회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존 제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크 엘리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데스칼소에게 또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투수 닉 그린우드가 희생번트로 누상의 주자를 진루 시키며 2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카펜터를 상대로 삼진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이후 그레인키는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8회 구원 투수 폴 마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다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고비 때마다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존 제이를 제외한 모든 타자들에게 삼진을 잡으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레인키가 호투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전날 침묵을 깨고 대거 9득점을 지원했다. 승부처가 된 2회에는 장단 7안타와 볼넷 2개로 대거 6점을 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선발투수의 호투와 활발한 타선을 선보인 다저스가 이날 경기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