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조재현)이 이방원(안재모)의 기습으로 죽음에 맞닥뜨렸다. 29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정도전 제거에 나선 이방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도전과 마주앉은 이방원은 "다 그렇지요.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지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정도전은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 이 사람이 방심한 탓인 것을. 달게 받을 수밖에"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방원이 "갑자기 현자가 되신 겁니까"라고 묻자 정도전은 "민본의 나라가 지척에 와 있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었다. 대업의 재물이 되어 명예롭게 죽을 수 있는 순간이 눈앞에 왔단 말이다. 헌데 내가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정도전은 이어 "너를 죽였어야 했느니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죽이지 아니하였다. 대업은 네가 아니라 내가 망친 것이다"라면서 "죽여라"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