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가 국산차 수리비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는 276만원으로, 국산차 수리비 94만원에 비해 2.9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리비 가운데 부품비의 경우 국산차보다 4.7배 비쌌고 공임도 2배, 도장료도 2.3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고발생시 수리를 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상받는 미수선수리비의 경우 외제차가 평균 240만 원으로, 국산차 62만 원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제차는 또 최근 5년간 미수선수리비 연평균 증가율이 29.1%로, 국산차 10.5%를 두배 이상 웃돌았다.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동종의 차량을 대여하는데 지급하는 보험금도 외제차는 평균 131만원으로 국산차 40만 원보다 3.3배 높게 나타났다. 수리기간이 장기화되면 차량 수리비보다 대여료가 더 비싼 경우도 지난해 3만5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외제차에 지불되는 높은 보험금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대체부품 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