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은 4일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2로 승리하면서 시즌 7경기, 선발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지난해 8월29일 사직 한화전 이후 309일 만의 선발승이다. 이날 총 투구수는 71개로, 직구 최고 시속은 142㎞까지 나왔다. 홍성민은 슬라이더(11개)와 써클 체인지업(25개)도 섞어 던졌다.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은 이날 1회 2사 2루에서 '4할타자' 이재원에게 선취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그러나 이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이대수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홍성민은 5-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홍성민은 이날 호 투로 김시진(56)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최근 "5선발이 필요한 경기에는 홍성민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사율(7경기)-배장호(2경기)가 각각 나섰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홍성민은 지난 6월28일 사직 NC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유먼-옥스프링-장원준-송승준 등 네 명의 선발진을 갖춘 롯데로선 불안한 5선발에 퍼즐 조각을 찾은 셈이다.
홍성민은 경기 뒤 "3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수비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6이닝 이상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면서 "5선발은 아직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만족하지 않고 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