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생으로 쉰 살을 코앞 둔 여배우 소피 마르소의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변함없는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라붐'(1980) 시절의 귀여움 대신, 우아하고 고혹적인 모습이 그 자리를 채웠다.
영화 '어떤 만남(원제: Quantum Love / Une Rencontre)'(감독: 리자 아주엘로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소피 마르소와 프랑수아 클루제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과 연애 모두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유명 소설가 '엘자'(소피 마르소)와 안정적인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온 변호사 '피에르'(프랑수아 클루제)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되면서 현실과 운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담았다.
'우연으로 시작된 사랑, 모든 것을 운명에 걸다'라는 카피처럼 평범했던 일상에 갑작스레 찾아온 서로의 존재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엘자'와 '피에르'의 모습, 그리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선 두 사람의 얼굴 위로 흐르는 "사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운명을 만들죠."라는 '엘자'의 대사는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기로 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어떤 만남'은 오는 3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