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33·KIA)이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10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 신기록을 세웠다. 이튿날 경기에 앞서 그는 "신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한 다치지 않고,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주찬과의 일문일답.
-연속경기 멀티히트 신기록을 세웠다. 요즘 페이스가 참 좋다.
"신기록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해왔던 방식대로 노력중이다."
-해왔던 방식이란?
"러닝을 꾸준히 하고있고, 타격할 때 밸런스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타격은 늘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중심이동에 신경을 많이쓰고, 배트에 정확하게 맞히려고 노력중이다."
-스윙 궤도가 바뀐 것이 있나.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밸런스에 신경쓰면서 공이 잘 보인다."
-노려서 치는 스타일인가.
"투수마다 다르다. 노려서 칠 때도 있고, 코스별로 나눠서 타격할 때도 있다. 매 상황마다 다른 것 같다."
-올해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영향을 받는가.
"존을 너무 넓게 보고 치면 타자들이 헛갈리고 치기가 더 힘든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 보다는 투수가 어느 쪽으로 볼을 많이 던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유독 밀어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의 원래 스윙궤도가 몸쪽 공을 밀어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
-몸 상태는 어떤가. 발바닥 부상이 있다.
"잘 낫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부위다. 늘 신경쓰면서 치료는 꾸준하게 하고 았다. 남은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목표다. 다치고 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늘 안 다치는 것부터 신경쓰고 있다."
-규정타석만 채우면 타이틀 욕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가능한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목동=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