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값 서울 가장 비싸고, 대구가 가장 싸’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가장 싼 곳은 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20리터를 채우면 서울에서는 3만9134원을 내야하는 반면, 대구에서는 그보다 3000원가량 싼 3만6831원을 내면 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14년 2분기 지역별 보통휘발유 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름값이 1리터당 1956.7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제주 1892.57원, 충남 1876.78원, 경기 1876.44원, 강원 1874.36원 순이었다.
대구 다음으로 기름값이 가장 싼 곳은 1리터당 1841.59원에 파는 대구였다. 울산(1844.69원), 광주(1848.94원), 경북(1850.38원), 경남(1856.81원)도 기름값이 싼 편에 속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서울 기름값이 가장 비싼 이유에 대해 “ 땅값이 높아 주유소의 임대료 부담이 고스란히 기름값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강북이 강남보다 기름값이 싼 것도 그래서다.
실제로 서울에서도 임대료가 비싸기로 이름난 종로, 중구, 용산구의 경우 평균 기름값도 2194원으로 가장 비쌌다. 마찬가지로 임대료가 비싼 강남구도 평균 기름값이 2118원으로 2100원을 넘었다. 반면 비교적 임대료가 싼 외곽지역인 도봉, 강북, 성북, 은평, 금천구의 경우 평균 기름값이 평균 기름값이 1891.5원으로 1900원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석유업계에서는 대구의 기름값이 싼 이유로 과당경쟁을 꼽았다. 대구에는 424개 주유소(5월말 기준)가 밀집해 있어 주유소들의 출혈경쟁으로 기름값도 싸고 주유수 폐업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지역별 보통 휘발유 가격(ℓ/원)
서울 1956.73
부산 1858.55
대구 1841.59
인천 1869.79
광주 1848.94
대전 1866.67
울산 1844.69
경기 1876.44
강원 1874.36
충북 1866.89
충남 1876.78
전북 1858.11
전남 1860.51
경북 1850.38
경남 1856.81
제주 1892.57
세종 186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