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최근 정치적 이슈를 배제하고 문화, 인도적 차원에서 'ON 캠페인'(One nation: 하나의 국가)을 시작했다. 통일에 대한 작은 꿈을 꾸자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 그 첫 번째 시도는 탈북청년합창단과 독도를 방문해 통일송 '그날에…'를 부르는 일이다. 이승철이 합창단을 이끈 건 2011년(경북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2013년(성지중고교 학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승철은 "탈북합창청년단이 날 찾아왔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목소리로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고, 내가 자신들의 합창단에서 지휘를 맡아줬으면 했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합창단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지휘자를 맞기로 했다.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먼저 '슈퍼스타K 4'에서 인연을 맺은 네이브로 정원보에게 곡을 부탁했고, 양방언에게 스트링 편곡을 맡겼다. 오케스트라는 코리아심포니가 도움을 줘서 '그날에…'가 탄생했다. 이 곡은 이승철 버전과 외국 가수와의 듀엣곡, 합창단과 부른 합창곡까지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음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
합창단은 현재 명동대성당 카톨릭합창 지휘자인 이강민씨의 도움으로 하모니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먼저 미국 유엔에서 열리는 해외 NGO 단체장들의 회의에서 통일송을 부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어 하버드 공연과 독도 방문도 계획했다.
이승철은 "8월 15일(예정)에 독도에서 이 노래를 발표할 생각이다. 탈북자들의 마음도 힐링이 되고, 국민들도 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런 활동이 1회성이 아니라 캠페인으로 퍼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2011년 경북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18명에게 합창을 지도한 뒤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드림스케치 사랑콘서트’란 이름으로 공연해 큰 감동을 줬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안학교 성지중고교 학생들에게 합창을 가르친 뒤 ‘코페르니쿠스 국제 합창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이승철은 썸머콘서트 ‘나이야가라’를 개최하고 5일부터 7월 2일까지 울산·수원·서울·부산·순천을 순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