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티켓 부정 판매' FIFA 관계자, 조사 직후 잠적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빼돌려 암표로 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국제축구연맹(FIFA) 협력업체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경찰은 11일 "월드컵 입장권과 호텔 예약등을 대행하던 '매치'사(社)의 레이먼드 웰런 대표가 사라졌다. 거취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밝혔다. 웰런 대표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입장권 중 상당량을 빼돌려 암표 등으로 판매한 혐의가 적발돼 수사를 받아왔다. 매치는 2억4000만 달러에 2010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입장권 및 호텔 예약 관리 권한을 독점한 업체로, 웰런 대표는 2002한일월드컵부터 암표 유통조직과의 거래를 통해 입장권을 상당량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웰런은 암표 유통 및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브라질 현지 법을 위반한 혐의로 앞서 한 차례 체포됐으며, 브라질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숙소 호텔을 몰래 빠져나가 잠적했다. 경찰은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코파카바타 팰리스 호텔의 폐쇄회로 카메라(CCTV) 분석을 통해 웰런 대표가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행방을 뒤쫓고 있다.
이와 관련해 FIFA와 브라질 경찰은 매치사가 월드컵 기간 중 각국 협회 및 선수, 각 대륙 연맹, 후원업체 등에 배정된 표를 빼돌려 암표로 활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각국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증거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J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