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매킬로이, 디오픈 9언더파 선두 질주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제143회 디 오픈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폭발적인 샷을 선보이며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2라운드(오전 1시 40분 현재). 6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12번 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앞서 있다. 매킬로이에 이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2·이탈리아)와 저스틴 존슨(30·미국), 짐 퓨릭(44·미국) 등이 6언더파로 공동 2위다.
오전에 출발했던 선수들은 초속 7~8m의 강한 바람에 고전했지만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들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아 훨씬 더 유리한 상황에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매킬로이는 첫 홀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5, 6, 8, 10번 홀에서 4타를 줄였다. 현재는 13번 홀의 경기가 진행중이다.
14번 홀까지 경기를 마친 타이거 우즈(39·미국)는 전날 벌어놓았던 3언더파를 모두 까먹은 상황이다. 1번 홀에서 티샷 한방의 실수로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맞바람을 의식해 잡은 드라이버가 화근이었다. 아주 강한 회전의 드라이브 샷은 왼쪽으로 크게 감기면서 18번 홀의 깊은 러프로 떨어졌다.
이 러프에 친 두 번째 샷은 다시 그린 오른쪽 러프로, 세 번째 샷은 그린 반대편 지역으로 떨어져 4온한 뒤 2퍼트했다. 바로 이어진 2번 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그러나 우즈는 이후 12개 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계속된 파 세이브로 중간합계 이븐파로 더 이상 밀려나지 않고 있다.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지난해 우승자 필 미켈슨(44·미국)은 2타를 줄이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중간합계 이븐파로 컷 탈락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34·호주)은 한 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3언더파로 잘 버텼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3)이 중간합계 1언더파로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13번 홀까지 1오버파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예상 컷 오프는 2오버파다. 김형태(37)는 6번 홀까지 2오버파로 턱걸이 걸려 있다. 남은 홀이 남기 때문에 반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양용은(42·KB금융그룹)과 김형성(34·현대자동차), 장동규(26), 정연진(24) 등은 4오버파 이상의 성적으로 컷 탈락했다.
J골프가 현재 대회 2라운드를 생중계하고 있다. 또 19일 대회 3라운드는 오후 6시, 20일 최종 4라운드는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리버풀=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