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다저스)이 22일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슬라이더와 커브가 좋았다. 현지에서는 컷 패스트볼로 불리고 있지만, 류현진 본인은 고속 슬라이더라 부르고 있다.
류현진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오른쪽 타자 기준으로 몸쪽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이 공에 피츠버그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했다. 5개의 삼진 중 3개를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답았다.
타선이 한 바퀴 돈 시점부터는 커브와 체인지업도 섞어 던지기 시작했다. 낙차 큰 커브의 위력 역시 대단했다.
경기 후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류현진의 변화구에 대해 칭찬했다. 허들 감독은 "올해 본 커브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13~15인치(33~38cm)는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직구가 92~93마일(148~150km)인데 커브는 71~74마일(114~119km)까지 구속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고속 슬라이더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허들 감독은 고속 슬라이더를 커터로 표현하며, "류현진은 커터도 갖고 있다. 여러 무기를 장착했다"며 "마운드에서 류현진은 능력이 있는 친구(a cool cat)"라고 칭찬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