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은 5일 청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3피홈런) 7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이태양은 1회 1사 후 박해민을 빗맞은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2사 2루에서 채태인이 친 타구는 홈플레이트 앞에 맞고 크게 바운드 된 뒤 이태양의 키를 넘겨 중전 적시타가 됐다. 선제 실점. 2회에는 이지영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때 3루 주자 조동찬이 태그업, 2점째를 허용했다. 3회 이태양은 채태인에게 투런포(11호)를 맞았고, 4회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나바로가 솔로포(22호), 박해민의 좌전 안타 후 박한이가 투런포(4호)를 쏘아올렸다.
이태양은 지난 7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14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서건창에게 솔로포, 강정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청주구장에서 열린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24피안타(5피홈런) 16실점(1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8.49다. 청주구장에서 연거푸 난타당한 이태양은 이날 경기 전 4.9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5.42로 대거 올라갔다.
한편 이태양은 이날 한화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고 정민철 투수코치와 마운드에 올라 홈플레이트를 바라보며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태양은 "지난번 경기 이후 청주구장 마운드 높이가 약간 높아졌다고 해서 어떤 느낌인지 올라와 봤다"고 말했다. 약간 달라진 마운드 높이에도 이태양은 청주구장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