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숙은 3일 허위 공연 계약서를 제출하고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해 대금을 내지 않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인 김씨와 팽씨도 함께였다. 6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계은숙은 단호했다. 계은숙은 "차량은 시승할때 외에는 타본 적도 없고 이를 담보로 빚을 진 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 결혼을 생각할만큼 각별했던것으로 알려진 지인 김씨에 대해서도 "20대 어린 시절의 철없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 상희씨의 차녀 계옥씨의 장남으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5촌 사이다. 또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처조카이기도 하다. 계은숙은 김씨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손쉬운 사기행각을 펼쳐왔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자동차를 구입하게된 경위는.
"팽씨가 '유명 가수가 근사한 차라도 하나 있어야한다'며 자동차 구입을 권유했다. 정상적인 계약이라고 믿고 리스 구매서에 서명한게 전부다."
-허위 공연 계약서는 왜 등장했나.
"'계은숙'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리스회사에서도 선뜻 차를 내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김씨와 팽씨가 '계은숙이 곧 공연을 해서 2억원의 수입이 생긴다'는 내용이 담긴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나 몰래 제출했다. 차량을 받아 그것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것도 두 사람이다."
-리스 회사에는 어떤 조치를 취했나.
"리스 회사는 첫달 빼고는 돈이 입금되지 않으니 결국 고소를 하게 된 것이다. 내가 계약 당사자이고 직접 서명을 했기 때문에 피해액을 변제하는 민사상의 책임은 당연히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벌써 화성에 있는 개인 소유의 토지를 가압류한 상태다. 다만 형사상의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
-검찰 조사에서 김씨를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직접 말했는데.
"20대에 내 팬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어린 마음에 '결혼해도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후 연락도 제대로 안했다. 김씨는 결혼해서 아내와 자식도 있다. 지난해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반갑게 만난것 뿐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37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신곡이 9월에 발표될 예정이라 한국에서는 추석특집등 많은 방송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현재 모두 취소된 상태다. 나는 한국과 일본에서 정상의 위치까지 있었던 가수다. 불과 몇 천만원을 위해 사기까지 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좋지 못한 일로 시끄러운 점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다."